‘삼겹살 1㎏에 1만원’
충북 청주시는 오는 3월 3~4일 이틀간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거리에서 삼겹살 1㎏을 1만원에 할인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2012년 전국 유일 삼겹살특화거리로 지정된 청주 서문시장은 2020년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의 한돈인증거리로 지정됐다. 상인회는 매년 3월 3일 삼겹살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현재 340m 거리에 12개 업소의 삼겹살 음식점이 운영 중이다. 업소들은 삼겹살 1인분 가격을 1만3000원으로 판매하는 등 특화거리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거리에서 수입산 돼지고기를 파는 업소는 한 곳도 없다.
올해 축제는 프로축구 충북청주FC 선수 사인볼 증정, 즉석 노래자랑, 추억의 게임 퍼레이드 등도 준비했다. 상인들은 축제 기간 하루에 5000명 이상 시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2012년 공동화 현상에 빠진 서문시장에 전국 최초의 삼겹살특화거리를 조성했다. 50년 명성을 누리던 서문시장에 지역 대표음식인 삼겹살을 접목해 시장 활성화와 삼겹살 음식문화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간판과 안내판, 위생용품 등을 지원하고 광고 등 외부 홍보에 힘을 쏟았다.
청주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삼겹살이다. 간장 소스에 버무려 구운 고기를 파절이(파무침)에 싸 먹는 방식이 독특하다. 세종실록지리지 충청도편에도 청주가 돼지고기를 공물로 바쳤다는 기록이 있다. 수산물을 접하기 어려운 내륙지역으로서 육류 문화가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1960~70년대 청주의 고깃집에선 돼지고기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 간장 소스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청주서문시장상인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활력을 주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