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청소년 ‘맞춤형 서비스’

입력 2023-02-27 10:58

경기도가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너무 몰두하는 청소년과 이들 청소년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도는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함께 9세~24세의 스마트폰과 인터넷 과의존 청소년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상담, 치료비 지원, 부모교육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먼저 경기도교육청과 협력해 학령전환기 초4, 중1, 고1 학생을 대상으로 27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한다.

진단조사를 통해 ‘주의 사용자군’ 혹은 ‘위험사용자군’으로 나타난 청소년과 청소년 보호자를 대상으로 과의존 정도에 맞춰 개인·집단 상담, 병원 치료, 기숙치유 프로그램 등 치유 서비스를 지원한다.

특히, 위험사용자군에게는 추가적인 검사를 실시해 우울증, 주의력 결핍 장애인 ADHD 등의 공존 질환이 있는 경우 종합 심리검사 및 치료비를 지원한다. 치료비 지원은 일반적으로 최대 40만원까지,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회적 돌봄 대상은 최대 6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학교 밖 청소년, 은둔형 외톨이 등 진단조사 비대상 청소년도 관계기관 협조를 통해 진단조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학령전환기 학생들과 동일한 치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청소년 보호자는 자녀의 진단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시 보호자 상담을 받아볼 수 있으며, 자녀에 대한 이해와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습관 지도 등을 주제로 하는 부모교육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또 올해는 도내 중학생 연령의 여자 청소년을 대상으로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전라북도 무주에 위치한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서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기숙 치유캠프’도 진행된다.

이문교 도 청소년과장은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저연령화 추세가 새로운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도내 청소년들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과 치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