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반도체특화단지 유치 도전장…육성계획도 마련

입력 2023-02-27 10:24
인천시청 전경. 국민일보DB

인천시가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최적의 입지 조건을 내세워 반도체특화단지 유치에 도전장을 냈다.

시는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반도체특화단지 지정신청서와 육성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국가첨단전략기술 보유 여부, 지역별 산업 생태계 성숙도, 기반시설·전문인력 확보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통해 상반기 중 반도체특화단지를 지정할 예정이다.

시는 산업단지, 항공·물류, 글로벌기업 등 인천이 보유한 최적의 입지 조건과 영종국제도시, 송도국제도시, 남동국가산업단지 등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후공정(패키징·테스트) 소부장산업 혁신 생태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도체산업 현황 및 수출 점유율도 인천의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인천에는 앰코코리아와 스태츠칩팩코리아반도체 등 반도체 후공정 분야 세계 2∼3위 기업을 비롯해 한미반도체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1300여곳이 포진하고 있다. 또 2016년 이후 인천의 수출품목 1위 자리를 반도체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인천의 반도체 수출 규모는 168억 달러에 이르고, 시스템반도체 수출 규모는 전국의 32%를 차지한다.

시는 앞으로 반도체특화단지를 유치하면 영종 제3유보지 360만㎡에 조성할 계획이다. 이미 입주의향을 밝힌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관련 기업만 136곳에 달한다. 아울러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등을 기반으로 기업종합지원시설, 산업·주거·근로자복지시설 등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도 함께 조성한다.

송도에는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 거점단지로 반도체 첨단패키징 융합연구소를 설립한다. 남동산단에는 반도체 신소재 및 부품 개발·시험을 위한 반도체 첨단패키징 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한다.

시는 그동안 반도체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반도체산업 전문가·관계자와 지역사회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집중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최적의 유치 전략 기획 및 실행을 위한 ‘K-CHIP VISION 미래도시 인천!!’을 슬로건으로 인천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은 수출품목 1위가 반도체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반도체 패키징 기업들이 있는 선도 도시”라며 “우수한 반도체 인력 등을 기반으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최적의 여건을 갖춘 강점을 살려 반도체특화단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