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범 “2세트 탑 역갱→역전패 아쉬워”

입력 2023-02-26 18:21 수정 2023-02-26 18:29
LCK 제공

브리온 최우범 감독이 DRX전의 경기력에 대해 실망감을 내비쳤다.

브리온은 2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6주 차 경기에서 DRX에 1대 2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4승8패(-7)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막차권인 6위 KT 롤스터(7승5패 +3)와의 간격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

최 감독은 석패한 3세트보다 한 번의 실수로 승기를 내줬던 2세트를 아쉬워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최 감독은 “2세트 초반에 잭스를 잡고, 바텀에서도 더블 킬이 나와 우리가 유리했다”며 “탑·정글이 턴을 살렸다면 게임을 지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복기했다.

최 감독은 “(탑·정글이) 잭스를 한 번 더 잡아보려다가 킬이 넘어갔고, 포탑 골드를 뜯겼다. 잭스가 라인에 복귀하니까 ‘신성한 파괴자’가 떠버렸다”며 “그러면 안 되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엄티’ 엄성현이 정글 캠프 5개가 다 살아있는 상황에서 턴을 한 번 더 썼다. 게임을 보면서 이건 솔로 랭크라고 생각했다”고도 밝혔다.

최 감독은 과감하게 게임을 끝낼 시도를 했다가 판단 미스로 패배한 3세트엔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았다. 그는 “3세트 막판에 내셔 남작과 드래곤을 사냥했다면 이겼겠지만, 게임을 끝내보려다 진 건 어쩔 수 없다”며 “2세트가 너무 아쉽다”고 재차 말했다.

브리온은 강행군을 앞뒀다. 이들은 앞으로 T1, 젠지, KT 롤스터, 디플러스 기아, 리브 샌드박스 등 강팀들과 연이어 대결한다. 최 감독은 팀이 난관을 통과하기 위해선 챔피언 폭 늘리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싫어하는 챔피언들이 너무 많다”며 “이 점을 극복하지 못하면 답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사용하지 못하는데 상대한테 특정 픽이 들어갈 때, (우리는) 하지 못한다는 점이 감독으로서는 정말 힘들다. 나도, 선수들도 스트레스를 받는다”라며 “이 부분을 고치지 못하면 이 순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도 챔피언 폭을 넓히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는데, 쉽지가 않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끝으로 “오늘 경기를 꼭 이기고 싶었다”며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강팀들과 대결이 있는 것은 맞지만, 시즌 시작 당시엔 모든 팀이 우리보다 강하다고 생각했다. 상대에게 주눅들지 않고 우리의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