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노화는 20대 중후반에 시작돼 30대부터 피부가 처지며 주름이 생긴다. 40대가 넘어서면 노화가 빠르게 진행돼 이마와 목에 깊은 주름이 늘어나고 입 주변과 볼 살도 급격히 처지게 된다.
최근 미국에서는 초음파를 이용한 새로운 방식의 주름 탄력 치료가 부상하고 있다. ‘HIPS’기술을 이용한 ‘소프 웨이브(Sofwave)’ 치료다.
지금까지의 초음파 주름 치료는 ‘하이푸(HIFU)’ 방식으로, 피부 속에 작은 점 형태로 열 에너지를 전달해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방식이었다. 반면 HIPS 방식은 피부 속 1~2㎜ 깊이에 긴 원통형의 막대로 열 에너지(60~70도)를 전달해 한 번의 조사(照射) 시 더 넓은 면적에 시술을 할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인 이상준 강남·분당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콜라겐센터 원장은 소프웨이브를 이용한 비수술적 탄력 치료로 주름과 피부 늘어짐을 해결한 임상시험 결과를 다음 달 3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81차 피부과학회(AAD)에서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
피부 주름은 노화에 따라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과 탄력 섬유의 손실로 인해 표면에 골이 만들어져 생긴다. 소프 웨이브는 피부 속 1.5㎜ 진피층을 중심으로 긴 막대형으로 열 에너지를 전달해 주름 개선을 유도한다.
이상준 전문의는 “기존 하이푸 방식은 열 에너지를 점 형태로 전달하다 보니 열응고점의 크기가 작은 단점이 있었다. 또 피부 근막(SMAS층)까지 열 전달이 깊이 되는 장점이 있으나 콜라겐 생성이 필요한 진피 상부 및 진피 중간층에 대한 열 전달이 상대적으로 적은 단점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소프 웨이브는 피부 속 1~2㎜ 깊이의 진피 상부 및 중간층을 정확히 타깃팅해 긴 막대 형태로 열 에너지를 만들어 보다 효과적으로 콜라겐 합성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이 13명의 주름 환자에게 소프 웨이브 치료를 적용한 결과 모든 환자의 주관적·객관적 평가에서 주름과 늘어진 피부의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진피 중간층의 콜라겐이 증가했으며 진피의 탄력섬유가 탄탄하게 재정렬된 것이 확인됐다.
이 전문의는 “대표적 주름 노화 치료법인 써마지와 울쎄라는 진피 중하부와 근막층에 열 에너지를 전달해 탄력을 개선하는 반면 소프 웨이브는 진피 상부 및 중간층에 긴 막대형으로 열 에너지를 전달해 피부 표면의 늘어짐과 주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어 기존 치료와 병행해 치료하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