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다음 달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 책방을 연다.
26일 야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다음 달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 책방 문을 연다. 그는 지난해 연말 평산마을 사저 인근 단독주택을 매입했고, 이를 책방으로 개조해 사용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공사는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책방 개소식은 지역 주민들과 지인들을 초청해 소규모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문 전 대통령은 틈나는 대로 책방에 방문해 독서를 하거나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책방을 풀뿌리 정치 공간으로 활용하며 지역·사회·문화 운동 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름은 평산마을 책방 정도로 생각하고 있고 자그마한 책방을 운영하고 싶다”며 “책방을 열면 저도 책방 일을 하고, 책을 권하고 같이 책 읽기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책방의 일상 모습을 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책방을 열 생각을 하게 된 계기 중 하나로 평산마을 주민들을 꼽았다. 그는 “평산마을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골인데 제가 여기로 사저를 정하면서 시위 때문인 소음과 욕설이 마을을 뒤덮어 버렸고 주민들은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며 “식당이나 카페, 가게를 하는 분들이 피해를 입는 걸 보면서 제가 도와 드릴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마을 책방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SNS를 통해 책을 추천해왔다. 올해 들어서는 ‘나무수업’ ‘차이에 관한 생각’ ‘말하는 눈’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등을 권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저술한 ‘조국의 법고전 산책’을 추천하며 “저자의 처지가 어떻든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저자의 역량을 새삼 확인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