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울산땅 의혹’ 수사 의뢰…불법이면 정계 떠나겠다”

입력 2023-02-26 14:37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울산 KTX 역세권 땅 의혹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6일 자신의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차익 의혹’에 대해 “단 하나도 불법을 저지른 적이 없다. 억지로 문제 삼고 있는 울산 땅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내 소유 울산 땅과 관련해 불법으로 도로계획을 바꾸도록 직권을 남용했다거나 불법으로 1800배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면 그 즉시 정계를 떠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반면에 김기현 잡겠다고 근거 없는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나와 우리 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무책임한 일부 정치인들에게는 수사 결과를 토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정치적·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이나 풀풀 해대고, 조작이나 일삼는 ‘인간 실격’ 정치인들의 말로가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드려야만 가짜뉴스가 근절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선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불법 비리를 감추기 위해 엉뚱하게도 나를 끌어들여 물귀신 작전을 쓰려는 모양인데 번지수 잘못 짚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해당 의혹을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사 의뢰 대상엔 본인과 의혹을 제기한 황교안 후보 등 당내 인사, 민주당을 모두 포함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가 1988년 KTX 울산역 인근에 매입한 땅의 연결도로의 노선이 변경돼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