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한파로 인해 전남 여수 해상에 설치된 가두리 양식장에서 물고기 123만 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관계기관이 원인 조사 나섰다.
26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역 해상의 가두리 양식장 20어가에서 물고기 집단 폐사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폐사한 물고기는 참돔, 감성돔, 참조기, 부세 등이다. 현재까지 123만 마리가 페사해 41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여수시는 지난 한파 때 바닷물 온도가 내려가면서 물고기가 서서히 죽은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여수지역 바닷가 온도는 7도에서 9도로 측정되고 있지만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여수 연안인 여자만, 가막만에 저수온 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여수시는 정확한 폐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등에 넘겼다.
또 해양수산부도 이날 피해가 접수된 양식장을 찾아 어민과 간담회를 갖고 폐사 원인과 대책 등을 마련한다.
여수시 관계자는 ”한파 피해를 입은 물고기의 면역력이 약해져 시간이 지나면서 버티지 못하고 집단 폐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가두리 양식장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수에서는 2017년과 2018년에도 저수온으로 인해 물고기 집단 폐사가 발생해 각각 11억8000만원, 36억1700만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