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의 그래미상’ 재즈 거장 윈튼 마살리스 4년 만에 내한

입력 2023-02-26 13:15

9번의 그래미상 수상에 빛나는 재즈 거장 윈튼 마살리스(62)가 오는 3월 한국에 온다. 2019년 서울재즈페스티벌 이후 4년 만이다.

3월 19일 LG아트센터 서울과 21일 경남문예회관에서 공연을 선보이는 마살리스는 현재 재즈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마일스 데이비스 이후 가장 유명한 재즈 트럼펫 연주자인 그는 콰르텟, 빅 밴드, 실내악 앙상블, 심포니 오케스트라, 발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음악을 만들고 연주해 왔다.

재즈의 본고장인 미국 뉴올리언스 출신인 그는 14살 때 뉴올리언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정도로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 1981년 19살의 나이에 자신의 밴드를 결성하고 20살에 첫 번째 앨범 ‘윈튼 마살리스’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83년 재즈 앨범 ‘싱크 오브 원’과 클래식 앨범 ‘트럼펫 콘체르토’로 클래식과 재즈 분야에서 동시에 그래미상을 수상하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웠다. 83년부터 87년까지 그래미상 5년 연속 수상을 비롯해 9차례나 그래미를 수상한 그는 97년 앨범 ‘블러드 온 더 필드’로 그동안 클래식 아티스트들에게만 수여되던 퓰리처 음악상을 받은 최초의 재즈 음악가가 되었다. 그리고 96년 개관한 재즈 앳 링컨 센터의 예술감독을 지금까지 맡아 다양한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살리스는 교육자, 예술감독, 작곡가로 활동하면서도 매년 꾸준히 100회 이상의 콘서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댄 니머(피아노), 카를로스 엔리케스(베이스), 오베드 칼베어(드럼), 크리스 크렌쇼(트럼본), 크리스 루이스(알토 색소폰), 압디아스 아르멘테로스(테너 색소폰) 등과 함께 7인조 편성으로 그의 명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