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오영훈 제주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상장기업 20개 육성·유치’ 실현을 위해 도내 유망기업에 대해 상장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앞서 실시한 상장희망기업 1·2차 수요조사에 응한 51개사 중 제주에 본사가 있거나 본사를 이전할 예정인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내달 8일까지 신청 대상을 모집한다.
도는 접수된 기업을 대상으로 3월까지 기업별 역량분석과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결정한 뒤, 4월부터 12월까지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대상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 역량에 따라 상장 분야별 지원, 상장 컨설팅 등 단계별로 필요한 분야를 맞춤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기업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기술 가치평가, 시장조사, 회계자문, 상장전략 로드맵 수립 등 상장에 반드시 필요한 분야별로 11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단기간 내 상장 가능성이 있는 예비기업을 대상으로는 외부 기업 전문가들이 기업 멘토가 돼 조력에 나설 계획이다. 기초·잠재기업에는 상장에 대한 공통 기본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기업의 상장은 대외 신뢰 확보를 통해 자금 조달이 용이해지는 것은 물론 매출, 고용, 조직, 재무 등 전 분야에서 선진경영 수준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역 유망기업이 상장할 경우 인재양성, 고용 창출과 법인 지방소득세 납부로 지방세 수입이 증가하는 효과도 있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기업이 혼자서 상장을 진행하기에는 넘어야 할 단계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며 “상장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분야를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