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가 리그 8연승을 질주했다. 김민재는 ‘골대 불운’으로 시즌 3호 골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나폴리는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엠폴리의 스타디오 카를로 카스텔라니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엠폴리와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리그 내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나폴리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엠폴리를 압박했다. 잠보 앙귀사, 스타니슬라브 로보트카 등이 중원에서 상대 공격 전개를 효율적으로 차단했고,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이 공격을 이끌었다.
나폴리는 전반 17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7분 크바라츠헬리아의 전환 패스를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크로스로 연결했는데, 공이 상대 수비 발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자책골로 한 점을 얻은 나폴리는 더욱 공세를 취했다. 전반 20분 뒷공간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은 오시멘이 슈팅을 시도했으나 옆 그물을 맞았다.
나폴리는 전반 29분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 크바라츠헬리아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맞고 나온 걸 오시멘이 밀어 넣었다. 오시멘은 이 골로 리그 8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세리에A 최다 연속골 기록 도전을 이어갔다. 종전 최고 기록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파비오 콸리아렐라.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달성한 11경기 연속 골이다.
나폴리는 후반 22분 수비수 마리오 후이가 상대 선수와 충돌해 넘어지는 과정에 보복성 행위를 가해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으나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리그 8연승을 질주한 나폴리는 22승 2무 1패 승점 65점으로 2위 인테르 밀란과의 승점 차를 18점으로 벌렸다. 경기 수로 따지면 6경기다.
김민재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5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그는 상대 공격을 적절하게 차단하는가 했고, 공격 과정에서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로 상대 골대를 맞추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걷어내기 2회, 태클 1회, 공중볼 경합 2회 등을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은 92%였다. 현지 매체는 7점 대의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퇴장과 관련해) 성숙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이후 선수들이 단결하고 대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특히 미드필더진이 강했다. 이번 시즌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평가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