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베트남 마을’…경북 봉화군 봉성면에 조성된다

입력 2023-02-26 09:43
베트남 전문가들이 봉화군 베트남 마을 조성 사업 대상지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봉화군 제공

경북 봉화군이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에 본격 나섰다.

봉화군은 베트남 통일 왕조인 리 왕조의 후손인 화산 이씨가 정착한 봉성면 창평리에 베트남 마을을 조성해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의 우호를 증진을 통해 교류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군은 봉화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전문가 워크숍이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봉화군 일원에서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박영준 광운대 교수, 서덕수 한동대 교수, 도옥 루이엔 호치민대 한국어학과 교수 등 베트남 전문가와 봉화군수, 인구전략팀장 등 봉화군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먼저 충효당, 재실, 창평저수지 등 베트남마을 조성 사업대상지를 방문했으며 이어 백두대간수목원, 산타마을, 청량산 등 봉화군 대표 관광자원을 견학하고 베트남 사업과의 연계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사업의 한-베 문화교류 기능을 강화해 다가오는 신공항 시대에 한-베 양국 간의 우호를 증진하고 국내 베트남 다문화인들의 교류공간으로 활용할 필요성에 대해 적극 공감했다.

군은 워크숍에서 논의된 사항과 기존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한-베 양국 간의 든든한 가교가 될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사업의 성숙기에 터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단됐던 사업을 재개하고 사업의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군민들의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봉화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은 베트남 통일 왕조인 리 왕조의 후손인 화산이씨가 정착한 국내 유일의 유적지인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충효당 일대에 리 왕조 유적지 재현 공간, 연수·숙박시설, 문화공연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봉화군은 지난해 12월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박린성 및 뜨선시와 함께 ‘봉화군-뜨선시 우호협력 강화 협약서’를 체결했다.

우호협력 강화 협약은 지난 2018년 11월에 봉화군과 뜨선시가 체결한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에 더해 군이 추진하고 있는 ‘봉화군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에 대해 양 도시의 협력과 협조를 약속하는 내용을 담았다.

우호협약은 베트남 박린성과 뜨선시에서 먼저 ‘봉화군 베트남마을 조성사업’ 내용을 담은 협약 체결을 제의해 성사됐다.

봉화=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