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료급여 사례관리로 지난해 246억 절감

입력 2023-02-26 08:41

경기도는 지난해 의료급여수급권자 5411명을 대상으로 의료급여 사례관리를 실시해 2021년 대비 진료비를 246억원을 절감했다고 26일 밝혔다.

의료급여수급권자 A씨(71·여)는 무릎관절 통증으로 한의원, 정형외과, 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7곳의 병·의원을 다녔다. 여러 곳에서 진통제를 과다 처방·복용하면서 속 쓰림 등의 증세가 나타났고, 이를 해소하고자 추가로 병·의원을 방문해 진료받은 곳만 총 15곳에 달했다. B시청 의료급여 관리사는 A씨를 의료급여 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 후 병·의원 1곳을 정해 중복처방 약물을 상담하도록 했고, 진통제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칭을 꾸준히 실천하도록 독려했다. 이렇게 방문 의료기관을 줄이면서 진료비를 2021년 1200만여 원에서 지난해 500만여 원으로 큰 폭으로 줄였다.

경기도는 이처럼 도와 시·군에 배치된 102명의 의료급여 관리사를 통해 의료급여수급권자의 올바른 의료급여제도 이용과 의료급여 재정 안정화 등 사례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내 사례관리 대상자 5411명에게 지급된 진료비는 2021년 785억원에서 지난해 539억원으로 246억원을 절감했다. 아울러 급여일 수도 2021년 628만8000여 일에서 지난해 602만4000여 일로 줄었다.

도는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 주관 ‘의료급여 재정관리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바 있다.

박근태 도 복지사업과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군 사례관리 모범사례 공유와 교육을 통해 의료급여 관리사의 역량 강화 및 사기 진작을 도모 하겠다”며 “의료급여수급권자의 건강관리와 의료급여 재정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