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최다 관중이 몰린 2023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 ‘현대가(家) 라이벌 매치’에서 울산 현대가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25일 오후 2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킥오프한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전에서 전북 현대에 2-1로 역전승했다. 전반 10분 전북 송민규에게 선제골을 내준 울산은 전반 43분 엄원상의 동점골과 후반 19분 루빅손의 역전골로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2승1무1패로 우위를 점한 데 이어, ‘현대가 라이벌 매치’ 2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역대 전적에선 40승29무40패로 동률을 이뤘다. 반면 전북은 지난 시즌 울산에 리그 우승을 내주고 대한축구협회(FA)컵을 우승한 데 이어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쓴맛을 봤다.
올 시즌 K리그 1호골은 전북 송민규가 터뜨렸다. 홈팀 울산은 주민규를 최전방에 세워 전북 골문을 노렸으나, 경기 시작 10분 만에 아마노의 패스를 받은 전북 송민규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지난 시즌 수원FC와 K리그1(1부) 개막전에서 첫 골을 넣었던 송민규는 두 시즌 연속 K리그1 개막 1호골 주인공이 됐다.
이어 전반 43분에 울산 엄원상의 동점골이 이어졌다. 안방에서 일격을 당한 울산은 전반 14분 22세 이하(U-22) 카드인 강윤구를 불러들이고 일본인 미드필더 아타루를 투입했다. 문전 혼선 상황에서 바코의 슛이 전북 수비수에게 맞고 흐르자 엄원상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양 팀은 후반에 교체로 승부수를 던졌다. 울산은 후반 8분 부상을 입은 엄원상 대신 스웨덴 출신 공격수 루빅손을 투입했다. 전북도 곧바로 이동준을 빼고 문선민을, 이어 후반 14분에는 아마노를 불러들이고 안드레를 내보냈다.
울산 주장 홍정호의 백패스가 튕겨 나오자 루빅손이 이를 낚아채 골문에 넣었다. 이번 시즌 울산 유니폼을 처음으로 입은 루빅손은 데뷔전에서 데뷔골에 성공하게 됐다. 더는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울산이 루빅손의 결승골로 개막전 승자가 됐다.
한편 이날 울산 홈 구장인 문수축구경기장에는 공식 집계 기준 2만803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문수경기장에서 직전에 열린 K리그 경기 기록을 경신하고 코로나19 이후 K리그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앞서 울산이 2022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지난해 10월 23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최종 38라운드 홈 경기에 2만3817명이 문수경기장을 찾은 바 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