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먹다 ‘악’…美서 사온 고디바, 플라스틱 조각이

입력 2023-02-25 08:21
제보자 A씨가 선물로 받은 초콜릿. 오른쪽 사진은 해당 초콜릿에서 나온 플라스틱 조각. 제보자 제공, 연합뉴스

유명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의 제품에서 플라스틱 이물질이 나왔다는 고객의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달 초 선물로 받은 고디바 초콜릿을 먹다가 딱딱한 이물질이 씹히는 것을 느꼈다. 먹던 것을 뱉어 물로 씻어 보니 작고 뾰족한 플라스틱 조각이었다.

A씨는 “초콜릿이 20개 들어있는 상자 안에서 두 개째 먹는 도중 유리 조각처럼 보이는 게 나와 깜짝 놀랐다”면서 “치아에 통증을 느낄 정도로 딱딱했는데 그냥 삼켰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매체에 말했다.

이물질이 나온 해당 제품은 미국에서 생산·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지인이 미국에서 구입해 국내로 들여왔다고 한다.

제보자 A씨가 선물로 받은 초콜릿에서 나온 플라스틱 조각. 제보자 제공, 연합뉴스

이물질 신고를 받은 회사 측은 이물질과 제품을 수거해 미국 제조처로 보냈고, 조사 결과 “제조공정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혼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최근 A씨에게 전달했다.

제조처 측은 “초콜릿에서 나온 이물질은 성형 라인에서 포장실로 제품을 옮길 때 쓰는 플라스틱 운반용기와 재질이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운반용기가 파손되면서 플라스틱 조각이 초콜릿에 달라붙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매체에 밝혔다. 이어 “불편한 일을 겪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디바 수입사 관계자는 “이물질이 나온 제품은 미국에서 생산·판매된 것으로 같은 라인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국내에 수입·유통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