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 6년10개월만에 2승 기회 잡아

입력 2023-02-24 18:27
신지은(31·한화큐셀)이 6년 10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승을 향해 날카로운 샷감을 과시했다.

신지은은 24일(한국 시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파타야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5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신지은은 넬리 코다(미국),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덴마크)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와는 2타 차이다.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나타크리타 웡타위랍(태국)이다. 웡타위랍은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올해 투어에 데뷔한 신인이다. 이번 대회는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했다.

신지은은 2016년 4월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에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5위 등 ‘톱10’에 3차례 입상했다. 현재 세계 랭킹은 100위다.

신지은을 제외하고 ‘톱10’에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는 없다. 김세영(30·메디힐), 김효주(28·롯데)가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20위(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다.

김세영은 17번홀(파4)까지 6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으나 가장 쉽게 세팅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해 선두권에서 밀렸다.

손목 부상 후유증을 딛고 올해 첫 출전한 고진영(28·솔레어)은 보기 1개에 버디 3개를 묶어 2타를 줄여 공동 27위(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에 자리했다.

이 대회에서 3번 우승한 ‘파타야의 여왕’ 양희영(34·우리금융그룹)과 작년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전인지(29·KB금융그룹)는 공동 50위(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하위권이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는 총 72명이다.

2주 연속 우승에 나선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는 4타를 줄여 공동 15위(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에 자리했다.

리디아 고는 11번홀까지 버디만 6개를 골라 잡아 선두를 달렸으나 14번홀(파4) 보기에 이어 17번홀(파4)에서 어프로치 미스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상승세가 주춤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