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뒷이야기를 담은 ‘슬램덩크 리소스’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출간 전 예약판매부터 큰 주목을 받은 ‘슬램덩크 리소스’는 출간과 함께 교보문고 2월 3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1위로 진입했다. 지난 2021년 인기 시리즈 ‘귀멸의 칼날’ 이후 종합 1위에 오른 첫 일본만화다.
특히 여성 독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슬램덩크 리소스’의 전체 구매자 가운데 여성은 68.4%에 달하며 그중 20대 여성 독자는 2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슬램덩크 리소스’는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원작자이자 영화의 연출과 각본까지 맡은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글과 그림이 수록된 책이다. 영화 개봉까지 공개됐던 포스터와 티저 이미지도 수록돼있다. 작가와의 인터뷰를 비롯해 슬램덩크 극장판의 비하인드를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늘어난 수요에 도서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슬램덩크’ 시리즈도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했다. 최근 도서 입고와 함께 예약구매분이 배송되며 ‘슬램덩크 1’은 전주 대비 20계단 상승한 종합 8위에 올랐다.
‘슬램덩크’를 국내 유통하는 대원씨아이는 지난달 1일부터 현재까지 ‘슬램덩크 오리지널’은 62만 부, ‘슬램덩크 완전판 프리미엄 박스판’이 19만2000부, 애니메이션 제작기와 미수록 단편 만화 ‘피어스’ 등을 담은 ‘슬램덩크 리소스’는 8만 부, 잡지 판형으로 만든 ‘슬램덩크 챔프’는 7만 부를 발주했다.
대원씨아이 황민호 대표는 “3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렇게 짧은 기간에 (만화책을) 이만큼 찍어본 적이 없다”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말했다.
황 대표는 애니메이션이 극장에 걸리기 전부터 주문량 증가를 예상하고 재고를 확보했음에도 치솟는 수요를 맞추기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 엄청난 인기는 단순히 30·40대의 향수와 추억에만 기댄 것이 아니라 ‘슬램덩크’라는 작품 자체의 가치가 높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명작은 시대가 지나도 계속 감동을 줄 수 있다”며 “‘슬램덩크’는 농구라는 스포츠를 두고 용기와 도전 의식을 잘 담아 보편적인 인간의 감정에 호소할 수 있기에 시대를 초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은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