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7%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 최근 윤 대통령이 사실상 ‘노조와의 전쟁’을 선포했는데,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2월 넷째 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7%, 부정평가는 56%로 나타났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직전 조사(2월 둘째 주)보다 긍정평가는 2% 포인트(p) 올랐고, 부정평가는 2% 포인트(p) 내렸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한국갤럽 조사 기준 2주 연속 상승했다.
긍정평가 이유는 노조 대응(24%), 공정/정의/원칙(8%), 경제/민생(7%), 외교, 국방/안보(이상 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8%), 외교(10%), 독단적/일방적(9%), 경험·자질 부족/무능함(5%), 이재명 수사, 검찰 개혁 안 됨, 통합·협치 부족,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4%) 등의 순으로 꼽혔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노조 대응이 늘어, 주초 대통령의 건설노조 겨냥 발언 등이 기존 지지층에게 강한 인상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설 이후 경제/민생/물가가 계속 1순위에 올라 있고, 한때 불거졌던 독단·당무 개입 관련 지적은 잦아들었으며 지난주보다 ‘이재명 수사’ 언급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노동개혁의 출발점은 노조 회계의 투명성 강화”라고 거듭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연일 노동개혁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임기 내 건설 현장의 갈취·폭력행위는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같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에 관해 물은 결과, 49%가 ‘구속 수사해야 한다’, 41%는 ‘안 된다’고 답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