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원 50명 더”… 홍준표 “어처구니 없다”

입력 2023-02-24 09:25
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비례대표 의석을 50석 늘리는 안이 포함된 선거제도 개편안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 제출하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참 어처구니없는 제안”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 시장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결론적으로 말하면 국회의원 수는 지금의 절반인 150인으로 줄여야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홍 시장은 “미국처럼 전원 소선거구제 지역구 의원으로 해야 한다”며 “미국 하원 수에 비교하면 우리나라 국회의원은 80여명만 해도 충분하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 수가 많다고 해서 정쟁이 줄어들겠느냐. 국회의원 수가 적어서 나라가 이 모양이냐”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자기들 문제를 자기들만 모여서 기득권을 확대하기 위한 정개특위는 즉각 해체하고 중립적인 인사들로 정개특위를 새로 구성해서 제대로 된 정책을 내놓기를 기대한다”며 “요즘 하시는 모습들을 보노라면 세금이 아깝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김진표 의장 산하 헌법개정 및 정치제도 개선 자문위원회는 정개특위에 3가지 개편안을 제출했다. 이 가운데 2가지 안은 비례대표 의석을 확대해 의원 정수를 50명 늘리자는 것이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