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키즈 때려잡는 번개의 신

입력 2023-02-23 22:07

T1이 ‘제우스’ 최우제의 활약에 힘입어 리브 샌드박스를 완파했다.

T1은 2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리브 샌박을 2대 0으로 이겼다. 지난 17일 1라운드 대결에서도 2대 1로 승리를 거뒀던 이들은 올 시즌 리브 샌박 상대로 모두 승점을 챙긴 셈이 됐다.

T1은 이날 승리로 6연승을 기록했다. 이들은 이달 2일 한화생명e스포츠에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이후로 농심 레드포스, 브리온, DRX, 리브 샌박, 젠지를 연이어 격파했다.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고,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 젠지(8승3패)와는 2승 차이가 됐다.

두 세트 모두 최우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최우제는 1세트 나르, 2세트 야스오를 플레이해 리브 샌박 전력에 균열을 만들어냈다. 1세트 땐 라인전에서 두 차례 솔로 킬을 따냈다. 탑에서 굴러가기 시작한 스노우볼이 곧 리브 샌박의 넥서스를 덮쳤다.

2세트 땐 빠르게 라인을 푸시하고, 상대 정글에 진입해 ‘윌러’ 김정현(세주아니)을 잡아냈다. 이후 양 팀 탑·정글 간 성장 격차가 벌어지면서 T1이 유리한 고지에 섰다. 그는 또 리브 샌박이 바텀 다이브를 시도하자 곧바로 팀의 1차 포탑으로 순간이동을 사용, 역으로 상대 병력을 잡아내면서 리브 샌박의 공격 의지를 꺾었다.

한편 T1은 이날 미드 그라가스를 새로운 카드로 꺼내 들었다. ‘페이커’ 이상혁은 두 세트 모두 안정적인 그라가스 플레이를 펼쳤다. 리브 샌박은 탑 아지르로 응수했지만 ‘버돌’ 노태윤이 챔피언 숙련도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