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기업 카카오가 자사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단체대화방(단톡방) 슬쩍 나가기’ 기능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23일 “단톡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의 적용 범위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그 외에도 이용자의 커뮤니케이션 피로감을 줄일 여러 기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단톡방에서 조용한 퇴장 기능을 적용하는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카카오톡에서 단톡방을 떠나면 이름이나 대화명과 함께 ‘OOO님이 나갔습니다’라는 알림 문구가 나온다. 이미 오랫동안 대화가 단절된 단톡방에서도 공개적인 퇴장 알림에 대한 부담을 느껴 떠나지 못한 이용자가 적지 않았다.
조용한 퇴장 기능을 도입해 달라는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요구는 SNS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유료 이용자가 개설하는 ‘팀채팅방’에 한해 조용한 퇴장 기능을 적용했다.
결국 이날 국회에서 모바일 메신저 단톡방에 조용한 퇴장 기능 도입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카카오는 “조용히 나가기 기능 도입에 대한 논의는 오래 전부터 해왔다”며 “팀채팅방에 도입한 뒤 적용 범위 확대를 고민해왔다”고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