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공기관 8곳 통폐합 등 구조혁신안 발표

입력 2023-02-23 16:55

광주시가 23일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의 효율적 운영과 예산낭비를 막기 위한 공공기관 구조혁신안 윤곽을 발표했다. 광주관광재단과 김대중컨벤션센터를 광주관광공사로 통합하는 등 8곳을 통합하고 3곳의 기능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광주시 공공기관 구조혁신안’을 제시했다. 공공기관의 방만한 경영과 도덕적 해이를 끊기 위한 구조혁신안은 경영 효율성 제고와 시민에 대한 책임성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유사·중복 기능을 합치고 민간 경합사업을 정비해 기능 중심으로 조직을 통합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8개 공공기관이 4개 기관으로 통합되고, 3개 기관은 기능이 확대된다. 시 산하 공공기관은 기존 24개에서 20개로 감축된다.

우선 기능이 유사한 관광재단과 김대중컨벤션센터를 광주관광공사로 통합한다. 관광전략과 관광산업 기획력을 강화하고 마이스산업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석이다.

과학기술진흥원은 광주테크노파크로 흡수 통합한다. 과학기술과 산업 플랫폼을 일원화, 기초연구에서부터 산업진흥까지 전주기 과학기술·산업융합 체제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또 사회서비스원과 복지연구원을 광주사회복지서비스원으로 통합한다. 복지 조사·연구결과를 복지서비스로 제공해 복지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상생일자리재단과 경제고용진흥원은 광주상생일자리경제재단으로 합쳐 광주형 일자리 성과를 지역 경제와 중·소상공인 노동자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노동과 일자리에 대한 포괄적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3곳의 기능은 대폭 강화한다. 도시철도공사를 광주교통공사로 명칭 변경, 철도중심에서 대중교통시스템 전반을 다루는 컨트롤타워로서의 기능을 갖도록 한다.

국제기후환경센터는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으로 거듭나 기후위기·에너지·자원순환·환경교육·녹색건축 등 5대 분야를 집적화 한다.

평생교육진흥원은 광주인재평생교육진흥원으로 성장단계별 맞춤형 시민교육체계를 강화하게 된다. 장애인 교육, 맞춤 인재교육 등 평생교육 전반을 조율한다.

광주시는 구조혁신안이 효율성과 자율·책임·역량이 강화된 광주 공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대상이 되더라도 소속 직원의 고용안정은 철저히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대신 광주사회복지서비스원, 광주테크노파크,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광주그린카진흥원은 원장 선임 과정에 정책적 도덕적 검증을 위한 청문회를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공공기관 통합과 관련한 용역이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4월 중 각종 근거자료와 구체적 기대 효과를 제시하고 본격 통폐합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기관 통합 →기능 조정(4월 말) → 기관별 경영혁신안 발표(6~7월)의 일정으로 구조혁신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통합을 위한 절차가 마무리되면 통합기관별 경영혁신안도 추가 발표한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