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청년과 함께 하는 기독여성운동 이어간다”

입력 2023-02-23 16:31
한국YWCA연합회 정기총회가 23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한국YWCA연합회(회장 원영희 장로)가 올해 지역YWCA 활성화와 청년운동 확대에 나선다. 연합회는 23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새 회기 사업을 확정했다. 코로나19 이후 화상으로만 총회를 진행하다가 4년 만에 전국에서 150여명의 지역 임원단이 모였다.

연합회는 설립 100주년을 맞아 진행한 지역YWCA 재구조화를 올해 마무리한다. 재구조화는 지역YWCA의 위상을 높이고 자치 역량과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이다. 지난해까지 32개 지역이 재구조화를 통해 법인으로 탈바꿈했고 나머지 지역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지역YWCA의 고정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총회에서는 지역에서 연합회에 내는 분담금을 하향 조정하기로 결의했다. 구정혜 사무총장은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 하락과 정부의 관리 감독 강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신뢰받는 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원영희(오른쪽) 한국YWCA연합회 회장과 구정혜 사무총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정기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청년들과의 접촉점도 이어간다. 연합회는 21명의 법인 이사 중 6명을 청년으로 구성하고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다음세대와 소통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새 회기에도 ‘세상을 살리는 100개의 프로젝트-흥청망청’ 등 청년 활동가를 양성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탈핵·기후·생명 성평등 평화·통일 운동 등 연합회 기본 사업도 계속된다.

원영희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 세계 경제적 공황의 시대, 기후 위기로 인한 고통의 시대에 성숙한 시민운동공동체가 중요하다”며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청지기의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연합회를 위해 헌신한 활동가를 격려하는 이행자리더십어워즈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김선옥 광주YWCA 직전회장과 이유림 서울YWCA 직전회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