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이재명, 거울 속 우울한 자화상 들여다 보기를 바란다”

입력 2023-02-23 15:09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거울 속 우울한 자화상을 들여다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것이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만날 해도 된다’는 이 대표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하다 역사 속으로 침몰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랑캐가 불법 침략을 계속하면 열심히 싸워 격퇴할 것” “강도와 깡패들이 날뛰는 무법천지가 되면 당연히 담장이 있어야 하고 대문도 닫아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폭언에 가까운 말씀을 썼는데, 사람이든 짐승이든 두려움에 떨면 말이 강해지고 목소리를 높이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아무리 이런 방법을 다 동원해도 끝내 본인이 바라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체포동의안 표결을 놓고서 민주당은 의원들의 총의를 모았다며 형식적 ‘자율 투표’ 사실상 부결 지시로 그럴듯하게 포장했다”고 꼬집었다.

양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한 번도 제대로 살피지 않은 민생을 핑계 삼아 휴일인 3월 1일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며 방탄을 위해 하루의 틈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인한 민주당의 방탄올인, 방탄쇼의 나비효과는 민심의 역행만을 불러올 뿐”이라고 했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오는 24일 본회의에 보고된 후,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