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윤핵관보다 내부총질 천하람이 더 큰 해악”

입력 2023-02-23 14:47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지난 21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천하람 후보가 ‘윤핵관’을 부정적 이미지로 연결시키려 한다며 그들보다는 ‘내부총질러’인 천 후보 측이 더 문제라고 맹공했다.

김 후보는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천 후보가 전날 TV토론에서 던진 “윤핵관이 국민의힘입니까”라는 물음에 대해 “답변 기회를 안 줘 답변을 못했다”며 “윤핵관도 우리 국민의힘”이라고 밝혔다.

그는 “천 후보만 국민의힘이고 천 후보와 반대편에 있는 사람,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은 국민의힘이 아니냐”며 “천하람은 국민의힘 소유주고 천하람 1인 지배체제냐”고 반문했다. 이어 “어떻게 그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제가 보기엔 (윤핵관보다) 계속 내부 총질만 하는 천 후보가 더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직격했다.

김 후보는 또 친윤계 실세인 장제원 의원에게 수도권 험지 출마를 권할 생각이 없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선 “지금 당대표가 아닌 사람이 당의 운영을 이렇게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장 의원이 어느 지역에 출마하는지가 총선의 핵심 과제가 되거나 이슈가 된 것도 아닌 마당에 왜 천 후보는 장 의원만 집중적으로 파고드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이 없어지면 우리 당이 총선에 승리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어떻게 그렇게 편향된 사고방식을 가졌는지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흔히 말하는 윤핵관 죽이기만 하면 이 당이 살아나고 총선에 이긴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허무맹랑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