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정상 목관 앙상블 ‘레 벙 프랑세’ 내한

입력 2023-02-23 14:05

세계 최정상 목관 앙상블 ‘레 벙 프랑세’(Les Vents Francais)가 오는 3월 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과 2일 대구 콘서트하우스에서 내한 공연을 가진다. 지난 2018년 첫 내한에 이어 두 번째다.

목관악기는 흔히 목재를 재료로 만들어진 악기를 가리킨다. 클라리넷, 오보에, 플루트, 피콜로, 바순 등이 포함된다. 현재 플루트나 피콜로는 몸통이 금속이지만, 과거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것은 물론 연주법상 여타 목관악기와 마찬가지로 ‘리드’라는 떨림판을 이용해 소리를 낸다. 호른의 경우 과거엔 목관 악기였다가 훗날 목관과 금관으로 세분화 됐는데, 어떤 악기와도 소리를 조화롭게 융합시킨다. 그래서 목관 5중주는 현악 4중주 못지않게 관객 친화적인 실내악으로 평가된다.

레 벙 프랑세는 22세에 베를린필의 최연소 수석 플루티스트로 발탁돼 현재까지 활동 중인 에마누엘 파후드, 18세에 파리국립오페라의 수석 오보이스트로 입단해 지금은 뮌헨 국립음대 교수인 프랑수아 를뢰, 현 파리국립오페라극장 오케스트라 수석 바수니스트 질베르 오댕, 베를린 라디오 교향악단(현 도이치 교향악단) 수석 호르니스트를 지낸 라도반 블라트코비치에 프랑스 피아니스트 에릭 르 사쥬가 가세했다.

이들은 첫 내한 당시 도전적인 프로그램을 완벽한 앙상블로 소화해 관객들의 열렬한 반응을 끌어냈다. 두 번째 공연에선 ‘프랑스 바람’이라는 팀명에 걸맞게 다리우스 미요의 ‘플루트, 클라리넷,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프랑시스 풀랑크의 ‘피아노와 목관을 위한 6중주’ 등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