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열리던 반기문마라톤대회가 4년 만에 재개된다.
음성군은 오는 4월 30일 음성종합운동장에서 제17회 반기문마라톤대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를 중단한 지 4년 만이다.
대회는 종합운동장∼감우재∼사정리저수지∼금왕읍 시가지∼생극면 오생리(반환) 구간(총 42.195㎞)을 기준으로 풀·하프·10㎞·5㎞ 4개 코스로 나눠 운영한다. 풀·하프 코스는 4인1조 단체대항전도 있다.
참가비는 코스에 따라 1만∼3만원이다. 참가자에게는 기념품과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냉장고·TV·세탁기 등 푸짐한 경품행사도 진행한다. 대회 당일에는 반 전 총장 부부가 참석해 참가자들을 응원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4월 10일까지다.
대회 수익금은 UN의 평화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국제아동기금에 기탁할 예정이다.
반 전 사무총장은 음성군 원남면에서 태어나 충주 교현초등학교와 충주중, 충주고를 졸업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오랜만에 열리는 만큼 풍성한 대회가 되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이번 대회는 수변도로와 가로수길 등 음성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면서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음성=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