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 티박스에 서면 자신감이 생긴다.”
3년만의 타이틀 탈환에 나서는 임성재(25·CJ대한통운)가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임성재는 24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에 출격한다. 그는 2020년 이 대회서 PGA투어 데뷔 첫승을 거뒀다.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파워랭킹에서 1위에 오른 임성재는 개막을 하루 앞둔 23일 PGA투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곳에서는 티박스에 서면 자신감이 생긴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혼다 클래식은 임성재에게 ‘약속의 땅’이나 다름없다. 자신의 PGA투어 첫 승을 지난 2020년 이 대회에서 거둔데다 2021년에도 공동 8위에 입상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임성재는 “처음 우승했던 대회가 혼다 클래식이다. 이 대회에 오면 기분이 좋다. 뭔가 항상 새로운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2020년 대회 때 15번홀과 17번홀에서 버디를 했다. 가장 어려운 두 홀에서 모두 버디 해서 우승했다”고 우승 당시를 회상했다.
임성재가 말한 15번과 17번홀은 대회 개최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 리조트&스파 챔피언 코스의 이른바 ‘베어 트랩(15번~17번홀)’을 말한다.
난이도가 높아 코스 설계자인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닉네임을 따 붙여졌다. 우승은 이 베어 트랩 공략으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성재는 “이 코스는 많은 버디가 필요 없다”면서 “바람도 많이 불고 코스가 어렵기 때문에 지키는 작전으로 플레이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 낼 수 있다”고 효과적인 코스 매니지먼트 비결을 소개했다.
임성재는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에 톱10에 3차례 입상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번째 우승도 하고 싶지만, 우승하고 싶다고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항상 침착하게 매 대회 플레이하고 있다. 언젠가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