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코로나19로 3년간 대회를 열지 못했던 경주벚꽃마라톤대회를 오는 4월1일 재개한다고 23일 밝혔다.
경주벚꽃마라톤대회는 1992년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일간스포츠사 공동주최로 첫 대회가 열린 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회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2020년 대회 취소, 2021년 비대면 개최, 지난해는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올해 대회는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풀코스 부문을 빼고 하프코스와 10㎞, 5㎞ 세 부문만 운영한다. 참가비는 하프코스와 10㎞ 부문은 4만원, 5㎞는 2만5000원이다.
시와 시체육회는 3월 10일까지 선착순으로 참가자 1만2000명을 모집한다.
지난달 4일부터 사전 접수에 들어가면서 참가 문의와 신청이 잇따르는 등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20일 현재 외국인 87명, 내국인 4677명 등 526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접수 인원 2560명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경주벚꽃마라톤대회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정상 개최하는 데다가 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경주에서 봄기운 속에 달릴 수 있어 참가 신청이 늘어난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