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 기아, 2위였던 KT 연승 끊어내며 ‘강팀 증명’

입력 2023-02-22 21:51
LCK 제공

디플러스 기아가 기세 좋은 KT 롤스터를 세트 스코어 2:0 완승으로 잡았다.

디플 기아는 2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KT를 상대로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디플러스 기아는 7승4패로(+7) 4위에 올랐다. 젠지와 공동 2위였던 KT는 5위로 밀려났다.

2세트 시작 이후 17분까지 0대0 킬스코어로 전운이 감돌았다. 디플 기아는 각 챔프를 성장시키며 3000골드 차이를 벌리고 상대를 압박했다. KT가 용을 앞둔 한타에서 선취점을 따면서 침묵을 깼다. ‘에이밍’ 김하람이 ‘켈린’ 김형규와, 잘 큰 ‘쇼메이커’ 허수를 잡은 것에 힘입어 KT가 용을 가져갔다.

하지만 디플 기아의 우세는 꺾이지 않았다. 디플 기아는 미드에서 KT가 연 교전을 잘 처리하면서 드래곤 3스택을 쌓았다. 28분 ‘데프트’김혁규가 상대 정글인 ‘커즈’ 문우찬을 처치하며 바론을 챙겼다. 1만 골드 격차를 벌린 디플 기아는 ‘칸나’ 김창동의 더블킬과 함께 적진으로 돌격했다. 상대 싸이온이 저지를 시도했으나 디플 기아의 넥서스 파괴를 막지 못했다.

기자실에 들어온 최천주 감독은 그간 좋지 않았던 팀 분위기를 언급했다. 그는 “선수단 분위기가 많이 처진 상황에서 이를 살릴 수 있는 얘기를 많이 했다. 아직 시즌 중이기 때문에 더 열정을 불사르고 의지를 태울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평소 경기력에 관한 얘기를 많이 했냐는 질문에 김창동은 “‘이겨서 기쁘다’라기보단 ‘이겨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요즘 기분이 그래서 딱히 뭐라고 설명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최천주 감독은 더 개선해야 할 점을 묻는 말에 “오늘 경기가 워낙 잘 풀려서 오늘을 기준으로 개선해야 할 점을 찾고 싶진 않다”라며 “앞으로 여러 방향을 잡고 경기를 준비하고자 한다. 평소에도 게임 얘기를 더 많이 하기 시작했고 인게임에서도 더 활발히 얘기한다”라고 답변했다.

정진솔 인턴기자 s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