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나선다. 박 시장은 이 기간 아프리카 3개국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펼친다.
부산시는 박 시장이 22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레소토, 남아프리카공화국, 앙골라 등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대통령 특사로 임명된 것은 지난해 11월 불가리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산마리노 등 유럽 3개국 순방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방문단은 박 시장을 단장으로 정부·민간 관계자들로 꾸려졌다. 이들은 각국의 최고위급 인사와 만나 엑스포 유치를 위한 교섭을 벌인다.
아프리카에는 2030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171개 회원국 46개국이 몰려 있다. 48개국이 밀집한 유럽 다음으로 많은 회원국이 있는 '전략 집중지역'인 셈이다.
우선 박 시장은 오는 24일 레소토 수도 마세루를 방문한다. 국왕 등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부산 지지를 요청하고, 레소토 국제공항 개선사업 협력 방안 등도 논의한다. 함께 출국한 삼성전자·부산상의·코트라 등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어 25~28일에는 남아공 행정수도 프리토리아를 방문해 대통령 등 최고위급 인사를 만난 뒤 앙골라로 이동해 3월 2일까지 교섭 활동을 펼친다. 앙골라에선 수도 루안다시와 부산시 간 자매도시 체결도 논의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번 순방에 실질적 협력이 가능한 기업, 관련 기관 등과 동행해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내실 있게 선보일 수 있어 지지를 끌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프리카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기반을 더욱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