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젠지, 2세트 완파로 단독 2위 ‘우뚝’

입력 2023-02-22 19:46
LCK 제공

젠지가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단독 2위에 올랐다.

젠지는 2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젠지는 8대3(+9)으로 단독 2위 탈환에 성공했다.

잘 큰 상체가 1세트와 2세트 모두에서 활약했다. ‘피넛’ 한왕호가 미드와 탑에서 갱킹에 성공하며 킬 스코어를 높였다. ‘바이탈’ 하인성이 트리플킬을 해내며 경기 흐름를 바꾸고자 했지만 젠지는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한왕호가 ‘피에스타’ 안현서를 처치하며 17분에 킬 격차는 7대3까지 벌어졌다. 골드는 8000골드 이상 차이 났다. 농심의 오른이 내셔 남작을 빼앗고, 하인성이 트리플킬을 성공하며 젠지를 저지했다. 하지만 바론 버프를 다시 두른 젠지는 1세트 승리를 해냈다.

2세트 초반에 젠지는 드래곤 2스택을 농심에 양보했다. 이후 펼쳐진 난전으로 킬 스코어는 7대6으로 늘어났다. 하인성은 노데스로 학살전을 펼치며 버텨냈다. 하지만 한왕호와 ‘쵸비’ 정지훈의 합작품으로 킬 스코어는 점차 벌어지고, 하인성의 연속 킬은 차단됐다. 농심이 홀로 있던 ‘도란’ 최현준을 노렸다가 한왕호와 정지훈의 반격으로 10대14까지 킬 스코어가 벌어진 것이 악수가 됐다. 라바돈의 죽음모자를 산 정지훈의 카사딘과 최현준의 젝스는 잘 큰 상태로 바론 버프마저 둘렀다. 적 진영에서 5명을 처치한 젠지는 압승을 거뒀다.

기자실에 들어선 농심 허영철 감독은 “1세트 경기는 한타 구도 가기 전에 무너져서 피드백이나 배울 점도 없는 아쉬운 경기였다”라고 평가했다. 허인성의 활약에 대해선 “스크림에서도 곧잘 해주고 기대가 많았지만, 대회를 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라며 “최근 솔랭도 잘 풀리고 자신감도 많이 찾고 자신이 보여줘야 할 역량을 보여주는 것 같아 경기는 졌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답변했다.

정진솔 인턴 기자 s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