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화폐 캐시백 상시지원 폐지…특정시기 3%만 지급

입력 2023-02-22 17:37
김영빈 대전시 경제과학국장이 22일 대전시청에서 대전사랑상품권의 변경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상시 제공되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의 캐시백 할인정책을 폐지하고 소비 취약계층과 소규모 가맹점을 우대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22일 밝혔다.

지역사랑상품권의 명칭을 온통대전에서 ‘대전사랑카드’로 변경해 5월 전 발행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명절과 0시 축제, 소비촉진 행사 기간 등 연 5~6회 특정시기에 운영하며 월 30만원 한도에 3% 캐시백을 지급한다.

소비 취약계층인 복지대상자 등이 연매출 5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대전사랑카드를 사용할 경우 7% 캐시백을 추가로 지원, 최대 10%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5억원 초과 가맹점을 이용하면 기본 지급되는 3% 캐시백을 받는다. 추가 혜택을 받는 대상자는 4월 중 확정될 예정이다.

시는 연계사업으로 일반 충전금 사용액의 1%를 원하는 동네에 기부하는 ‘동네사랑 기부제’를 운영하고, 착한가격업소를 이용하면 이용금액의 5% 적립금을 지원하는 등 유통기능에 집중됐던 기존 지역화폐의 기능을 사회공헌 분야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전형 소상공인 직접지원 사업도 마련됐다. 직접지원 사업은 경영개선자금 확대 및 특례보증 운용, 노란우산 공제회 지원 확대 등 금융안전망을 강화하는 사업과 경영안정자금 운영 등이 포함됐다. 또 골목상권 강화 및 전통시장 현대화, 디지털 커머스 전문기관 상설 운영 등 디지털 전환 사업도 추진된다.

김영빈 대전시 경제과학국장은 “대전시 재정여건과 소비 취약계층 혜택 최대화, 지역 소규모 소상공인 보호 등에 초점을 맞춰 개편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소상공인 직접 지원을 확대하고 사회 취약계층 돌봄 강화, 청년·육아 지원 등 필요한 곳에 예산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