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송아지 들고 튄 절도범, 교육공무원들이 잡았다

입력 2023-02-22 16:17
대구시교육청은 금품 절도사건 범인을 검거한 교육공무원 전상환(36), 도규빈(30) 주무관에게 전날 표창장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직거래 중 시가 300만원 상당의 금송아지를 들고 도주하던 절도범이 우연히 근처를 지나던 교육공무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대구시교육청은 금품 절도사건 범인을 검거한 교육공무원의 공로를 인정해 전날 표창장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시교육청 교육시설과 소속 전상환(36), 도규빈(30) 주무관은 지난 16일 낮 12시50분쯤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 네거리에서 대구시교육청 방향으로 걸어가던 중 “도둑이야! 도둑 잡아라”는 외침을 들었다. 당시 이들은 점심을 먹고 산책을 하던 중이었다.

뒤를 돌아보니 한 남성이 소리를 치며 범인을 추격하고 있었다. 두 공무원은 50m를 내달려 범인을 뒤쫓았고 순식간에 범인을 포위해 피해자와 함께 절도범을 붙잡았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절도범은 당근마켓을 통해 피해자와 접촉했다. 그는 현장에서 피해자에게 매물 사진을 찍겠다며 시가 300만원 상당의 금송아지를 건네받은 뒤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도규빈 주무관은 “공직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앞으로도 국민께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