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판 챗GPT’ 개발 지원에 나섰다. 챗GPT는 미국 스타트업 오픈AI의 대화형 인공지능(AI)으로, 영어 기반으로 설계돼 한국어 처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한국어 잘하는 K-챗GPT’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고품질 한국어 말뭉치 구축을 위한 워킹 그룹을 다음 달부터 8월까지 운영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워킹그룹은 인공지능과 말뭉치 구축 전문가, 학계 전문가, 문체부와 국립국어원 연구원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AI 기술 개발에 필요한 말뭉치 수요를 파악하고, 2027년까지 한국어 특성을 반영한 고품질 말뭉치 10억 어절 구축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문체부는 우선 올해 한국형 챗GPT가 빠르게 개발되도록 25종, 약 1억2000만 어절의 한국어 말뭉치를 구축해 배포한다.
인공지능 언어모델이 한국어를 잘 이해하고 생성하는지, 한국의 사회문화 지식을 갖췄는지를 검증하는 평가시스템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2018년부터 구축된 대규모 한국어 말뭉치 37종(약 22억 어절)은 국립국어원 웹사이트를 통해 오픈소스로 제공돼 한국어 AI 개발에 활용돼 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고품질 한국어 학습데이터인 모두의 말뭉치 구축을 확대하고, AI 산업 발전과 창작자들의 공정한 권리 보장의 균형을 이룰 저작권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