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을 모두 확보했으며 정찰위성을 발사할 가능성도 크다는 우리 군의 분석 결과가 국회에 보고됐다.
국방부 국방정보본부는 22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이 지금까지 ICBM을 정상 각도로 발사하지 않았지만 능력을 모두 보유했다. 대미 압박을 위해 타임라인을 조정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오후 5시21분쯤 ICBM ‘화성-15’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미사일은 한 시간가량 비행해 일본 홋카이도 서쪽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으로 떨어졌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또 북한에서 언급된 전술핵 수단 방사포 발사에 대해 “방사포라기보다 사실상 탄도 미사일 시스템으로 발사하는 정도일 것”이라는 국방정보본부의 판단을 유 의원은 전했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해 핵폭탄의 소형화‧경량화를 달성하기 위해 7차 실험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고, 그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는 이미 소형 또는 대형 핵실험이 가능할 정도로 완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4번 갱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유 의원은 덧붙였다.
국방정보본부는 중국 정찰 풍선에 대해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분석을 받아 한국은 통과하지 않은 것으로 최종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풍선은 중국 하이난에서 띄워져 20~30㎞는 편서풍을 타고 일본 아래 남태평양 쪽으로 지나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국방정보본부는 판단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