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바이오산업 집중 육성…기회발전특구 지정 추진

입력 2023-02-22 13:02 수정 2023-02-22 13:21

충북도가 바이오산업을 미래 신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도는 바이오산업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비수도권 투자 촉진을 위해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간 협의를 거쳐 지정하는 곳으로 조세 감면과 규제 특례, 재정 지원 등으로 민간자본의 투자를 유도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기회발전지역 특별법을 제정하고 기회발전특구 시범사업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적인 수단 중 하나다.

도는 김명규 경제부지사와 이장희 충북대 명예교수를 공동 단장으로 한 충북형 기회발전특구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이 조직은 도의 주력산업인 바이오 산업과 관련된 수도권 기업 유치와 기업 맞춤형 인재양성, 정주여건 개선 등을 추진한다.

도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기업 유입과 일자리 창출, 인구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날 강영환 지방투자산업발전특별위원장을 초청해 기회발전특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도는 2032년까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676만9000㎡에 국가산단을 조성, 바이오의약·의료기기 등 바이오융복합 헬스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미 190개의 업체가 입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산단이 제대로 조성되려면 산단 면적의 93.6%에 달하는 634만1000㎡의 농업진흥지역이 해제돼야한다. 농식품부는 주거지역 과다 등을 이유로 국가산단 면적을 축소해야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심인 오송에는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집적화해 있다. 오송 생명과학단지에 153개 기업이 입주했고 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132개 연구·지원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보건의료 분야 6대 국책기관도 이곳에 있다. 인근 오창에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도 구축된다.

김영환 지사는 “기회발전특구는 비수도권이 고르게 발전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기업이 내려와 정주 기반을 잡고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발목 잡는 규제가 철폐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