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기항지·환승관광 시장을 노린다.
인천시는 크루즈 12척이 올해 1만8100명의 승객을 싣고 인천으로 입항한다고 22일 밝혔다. 또 지난달부터 환승투어를 재개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책 등에 맞춰 기항지·환승관광 상품을 새롭게 구성하고 관련 판촉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시는 기항지·환승관광을 해외관광 틈새시장으로 공략한다. 이를 통해 주요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인천의 인지도·친밀도를 높여 미래 관광수요에 대비한다는 전략까지 세웠다. 올해 목표 역시 크루즈 승객과 인천국제공항 환승관광객 50%를 인천의 기항지·환승관광객으로 유치하는 것으로 정했다.
시는 최근 크루즈 승객을 위한 기항시간별 기항지관광 상품 4개를 구성했다. 가장 짧은 4시간 상품은 한국의 근대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월미전통공원, 월미바다열차, 차이나타운 등을 둘러보는 코스로 짰다. 가장 긴 8시간 상품은 살아있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강화도의 주요 관광지인 강화평화전망대, 용흥궁, 강화성공회성당, 조양방직카페, 풍물시장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코스다.
시는 또 악대·풍물 공연, 전통체험존·포토존 운영 등 크루즈 입항 행사를 열어 승객의 하선율을 높이고 전담여행사를 대상으로 차량비를 지원해 기항지관광 참여율을 높일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 환승투어 재개와 관련해서는 인천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영종도 용궁사 코스 등 6개 당일 상품과 8개 숙박 상품을 재정비한 데 이어 인천공항공사 운영 환승관광 전용홈페이지에서 판촉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올해 INK콘서트, 송도세계문화관광축제, 개항장야행 등 지역축제와 복합리조트 등의 신규 콘텐츠를 활용해 환승관광 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인천의 환승관광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 활동, 환승객 환대 캠페인, 프로모션 역시 강화한다. 환승객이 가장 많은 노선 등에 대해서는 현지 마케팅을 추진하고 항공사와의 협업도 이어나간다.
시 관계자는 “국제 항공사들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70% 이상 수준으로 올해 하계 운항일정을 발표하는 등 해외관광 시장 회복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기항지·환승관광은 짧은 체류시간으로 단조롭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미래 관광수요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