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는 3월 1일부터 3월 임시국회를 열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요구에 대해 “3월 임시국회가 ‘방탄 국회’가 아니라고 주장하려면 3월 6일이나 13일부터 열어도 법안을 처리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22일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로서는 민주당이 ‘방탄 국회’를 하고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3월 1일은 법정공휴일로서 순국선열을 기리는 날이라 (3월 임시국회를) 6일부터 하자는 입장”이라며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들은 것이긴 하지만 (민주당은) 1일부터 하자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지난 21일 국회에 접수됐다.
체포동의안은 오는 24일 본회의에 보고된 후,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현역 국회의원인 이 대표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 없이는 체포·구금되지 않는 불체포특권을 갖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3월 임시국회 소집 주장과 관련해 ‘이재명 방탄’ 목적이라는 의심의 시선을 버리지 않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법에 임시국회 소집일이 1일로 정해져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꼭 그렇지 않다”면서 “협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21일 “3월 임시국회를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3월 6일이나 13일부터 임시국회를 열고 그 사이에 이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라”고 말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