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기현 땅 의혹’ 규명할 진상조사단 꾸린다

입력 2023-02-22 11:16 수정 2023-02-22 14:24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이 21일 대전 동구 대전대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김기현 의원 ‘울산 KTX 연결도로 시세차익’ 의혹 규명을 위한 진상조사단을 구성키로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 김 의원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며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오늘 중에 조사단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의혹은 KTX 울산역 연결도로 노선계획이 김 의원이 소유한 임야를 지나도록 변경되면서 시세차익이 발생했다는 내용이다.

박 대변인은 “(김 의원이) 1998년 3만5000평 땅을 3800만원에 구입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현재 시세로는 몇백억원”이라면서 “당시 KTX 노선 변경 관련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 당시 김 의원이 국회국토교통위원회에도 있었어서 이 부분을 밝혀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이) 은퇴 후 목축업을 하려 했다는 관계자 인터뷰가 있었다”며 “실제로 보면 과연 그 당시에 목축업을 할 수 있는 땅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에 투기성 매입 의혹이 상당히 짙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야당 의원이 이런 경우가 있었다고 하면 압수수색과 수백번 조사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