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는 샤키예프 누를란베크 키르기스스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9명, 주한키르기스스탄 대사 등 33명이 계명대를 방문해 의료 지원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날 계명대를 찾은 키르기스스탄 방문단은 간담회를 가지고 계명대 동산병원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봤다. 이들은 자국민들을 대표해 직접 감사인사를 전하기 위해 계명대를 찾았다.
계명대와 계명대학교동산의료원은 지난해 창립 1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한 ‘2022 KMU DSMC-HE K. Sadykov(사디코프) 프로젝트’로 2차례에 걸쳐 키르기스스탄 환자, 보호자, 의사 19명을 초청해 수술해주는 나눔의료봉사를 진행했다. 9명의 환자에게 심장병, 산부인과, 성형외과 등의 수술을 무료로 해줬다. 수술·입원비를 비롯한 왕복 항공료, 체류비 등 각종 비용은 계명대 교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계명 1% 사랑나누기’ ‘동산의료선교복지회’의 기금을 통해 마련됐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우리나라와 키르기스스탄의 외교 수립 기간은 31년이지만 훨씬 이전부터 실크로드를 통해 문화를 교류해 왔기 때문에 친숙한 국가”라며 “계명대는 2013년 키르기스스탄 국립대학교와 학술교류를 시작으로 총 5번의 국외봉사단을 파견해 교육시설 개선과 교육봉사를 해오고 있는데 나눔의료봉사도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샤키예프 누를란베크 키르기스스탄 국회의장은 “계명대 동산의료원의 최첨단 장비와 시스템, 우수한 의료진들이 우리 국민들을 위해 인술을 펼쳐 준 것이 굉장히 인상적”이라며 “한국의 선진의료 기술이 키르기스스탄에 전파되기를, 계명대와의 교류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한편 2022 KMU DSMC-HE K. Sadykov 프로젝트’는 2014년부터 이어 온 계명대학교와 키르기스스탄 국립대학의 상호교류에 뿌리가 있다. 올해 5월 사디코프 키르기스스탄 국립대학교 총장이 개교 90주년 기념행사에 신일희 총장을 초청해 한국과 키르기스스탄 양국 간 학술교류와 ICT 인재 양성 등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지난해 10월에는 프로젝트를 함께 기획했던 사디코프 키르기즈국립대학 전 총장이 계명대를 내방하기도 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