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커피 원두서 ‘발암’ 곰팡이 독소 검출…“유통 안돼”

입력 2023-02-22 08:39 수정 2023-02-22 13:17
메가커피 매장 내부. 오른쪽 사진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일 곰팡이 독소를 검출한 에티오피아 수입 원두. 메가커피 블로그 캡처, 식약처 제공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메가커피가 수입한 커피 원두에서 ‘곰팡이 독소’로 불리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는데, 다행히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는 에티오피아산 수입 원두를 전량 반품할 것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요청받았다. 원두에서 ‘곰팡이 독소’로 불리는 오크라톡신A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오크라톡신A는 저장 곡류 등에서 발생하는 진균 독소로, 일반적인 가열 조리 과정으로 파괴되지 않고 신장과 간의 손상을 유발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발암물질이기도 하다.

원두 관련 메가커피 측 안내문. 메가커피 홈페이지 캡처

메가커피 측은 발암물질이 검출된 수입 원두는 통관 단계에서 걸러져 시중에 유통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식약처도 메가커피에서 수입한 커피 원두는 창고 보관 중이었으며, 조치를 통해 시중 유통을 방지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원두는 전량 반품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커피 측은 약 1년간 거래해 온 해당 원두 업체와 거래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현재 매장에서 사용 중인 원두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식약처는 생두 유통회사 ‘블레스빈’에서 수입한 에티오피아산 커피 원두에서 오크라톡신A가 초과 검출됐다며 시중에서 판매 중인 제품을 신속히 회수토록 조치한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