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음 달 8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북콘서트를 연다. 박 전 위원장은 “지금 민주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박지현 출당 청원에 동의하신 분들도 많이 참석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남겼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이 이재명 당대표에게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개적으로 요구하자 강성 당원들을 중심으로 ‘출당’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21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국 출판기념회 소식을 직접 알렸다. 박 전 위원장은 “이상한 나라의 박지현 출판 기념, 팀 박지현이 기획하는 ‘우리가 살아갈 세상이니까’를 시작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을 다니며 여러분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하며 함께 해답을 찾아 나가려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신을 향해 ‘출당’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른바 ‘개딸’들도 초대했다. 개딸은 ‘개혁의 딸’의 줄임말로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들을 지칭한다. 박 전 위원장은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누고 생각의 차이를 좁히면 서로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 믿는다”며 “그래서 지금 민주당원 게시판에 올라온 박지현 출당 청원에 동의하신 분들도 많이 참석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남겼다.
앞서 지난 16일 박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에게 불체포특권 포기를 요구하고 민주당에도 체포동의안 찬성에 표결할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이 대표가) 대선 때 약속한 대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민주당 의원 모두 체포동의안 표결에 찬성표를 던지라고 강력히 지시해야 한다”며 “그동안 들었던 욕설과 비난을 열 배 백 배 더 들을 각오로 이 대표께 호소한다.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당내에서는 박 전 위원장의 출당 조치 등 징계를 요구하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5일 만인 지난 21일 기준 3만명 이상이 동의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박 전 위원장은 오는 8일 경북 구미를 시작으로 부산 제주 대전 전북 강원 등 전국을 순회한 뒤 6~7월에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북콘서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민주당의 불모지인 경북에서 처음 찾아뵙겠다”고 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