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가 왜 여기서 나와?…尹 ‘우주경제’ 간담회에 초청

입력 2023-02-21 18:19
가수 윤하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꿈과 도전의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경제 개척자와의 대화'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우주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인·연구자·학생 등 40여명과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가수 윤하가 초청돼 이목을 끌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날 낮 용산 대통령실에서 ‘꿈과 도전의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경제 개척자와의 대화’ 행사를 열었다고 전했다.

행사에는 우주 분야 스타트업과 벤처투자사 관계자, 기업과 공공연구기관에 근무하는 새내기 연구원, 위성 경연대회 수상자, 대학의 로켓 동아리 회원, 지난해 항공우주학과에 입학한 신입생,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회원 등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은 가수 윤하를 초청한 이유로 “우주를 소재로 한 음반을 발표하고 우주 문화를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윤하 트위터 캡처.

이날 윤하는 “별과 우주에 관한 노래들을 부른 덕에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게 된 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하는 “과학의 성과 없이 태어나지 못했을 결과물들이다. 한 분야에서 묵묵히 연구하시는 연구자분들, 늘 새로움을 설계하시는 공학자분들, 그것을 실현하시는 기술자분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많은 예술가가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잘 부탁드린다. 저 또한 새로운 발견과 시도에 음악으로써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윤하는 팬들 사이에서 ‘우주요정’ ‘우주여신’ 등 별명이 있을 정도로 천문학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역주행해 음원차트 1위를 휩쓴 자작곡 ‘사건의 지평선’ 역시 블랙홀과 바깥 세계의 경계선을 일컫는 용어다.

‘사건의 지평선’이 수록된 정규 6집 리패키지 앨범에는 ‘오르트구름’(태양계 바깥을 둘러싼 천체 집단) ‘살별’(혜성) ‘별의 조각’ ‘하나의 달’ ‘Black hole’(블랙홀) 등 우주를 소재로 한 노래들이 수록돼있다.

윤하는 지난해 11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주는 워낙 좋아하는 소재”라며 “우주는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라 별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꿈과 도전의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경제 개척자와의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참석자들과 미래 우주경제의 무한한 가치와 가능성을 만들어나갈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경제에는 경계가 없다. 무한한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OECD가 회원국 기준으로 2020년 우주경제가 4000억 달러 가치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면서 “우주산업은 다양한 첨단기술 개발에 기여하고 통신 개선, 기상예보, 재난관리 등 분야에서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인들은 윤 대통령에게 우주 스타트업 특화 지원책과 우주항공청의 조속한 설립, 우주시험 인프라 구축 등을 건의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 스타트업과 각종 경연대회 수상자들이 개발한 소형발사체, 초소형위성, 위성영상분석 소프트웨어, 달탐사 로버 등 전시품을 관람했다.

최나린 전국대학교로켓연합회 회장은 윤 대통령을 연합회 명예회원으로 위촉하는 회원증을 전달하기도 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