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사능 오염수 방류 앞두고…제주 수산물 검사 늘린다

입력 2023-02-21 16:06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를 이르면 올봄 바다에 방출하기로 한 가운데 제주도가 수산물과 수산물 생산 해역 해수에 대한 방사능 감시를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선 방사능 검사 대상 어종을 기존 70종에서 200종으로 대폭 늘린다. 도청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검사 결과는 기존 월 2회에서 주1회로 정보 제공 주기를 단축한다.

바닷물 감시도 강화한다. 그동안 연안해역 10개 지점에서 해수 방사능 검사를 해오던 것을 지난해 말 근해해역 4곳을 추가해 총 14개 지점으로 늘렸다.

지도선 상에서 이뤄지는 해수 검사도 현재 1척에서 3척으로 확대한다.

수산물 소비 감소에 대비해 수산물 가격 하락시 가격 안정에 사용할 수 있는 수산물수급가격안정기금을 올해까지 100억원까지 적립하고, 이와 별도로 수산물 소비 심리회복 등에 18억원을 투자한다.

대응 강화를 위해 도 해양수산국 주관 오염수 해양 방류 상황 대응팀을 정무부지사 총괄 체제로 전환했다.

제주도는 지난 2021년 4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발표하자, 4단계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상황 대책반을 가동 중이다.

지난 1월에는 민·관·학 전문가로 구성된 수산업 위기 대응 특별위원회를 열고 어업인 피해보상 등 국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국무조정실과 외교부, 해수부 등에 공동 건의했다.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21일 “수산업 단체, 도의회, 지역 국회의원과 공조를 통해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어업인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