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재단, 1개월 동계 전훈 성공리 마무리

입력 2023-02-21 12:55
최경주재단은 지난 16일 최경주이사장의 자택이 있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1개월여 일정의 재단 골프 꿈나무 동계 훈련을 마무리했다. 훈련을 마친 뒤 최경주이사장 부부(앞줄 왼쪽 세 번째)가 격려차 참석한 교민, 꿈나무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경주재단

최경주재단(이사장 최경주)의 골프 꿈나무 동계훈련이 올해도 큰 성과 속에 지난 16일 마무리됐다.

올해 동계 훈련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최경주(53·SK텔레콤)의 자택을 숙소로 이용하면서 워터 체이스 골프클럽에서 한 달여간 진행됐다. 최경주가 자신의 집에서 꿈나무들을 먹이고 재우고 손수 가르쳤다는 점에서 선수들에게는 잊지 못할 경험이 됐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선수는 총 11명이었다. 이들의 뒷바라지는 재단 이사이자 최경주의 부인인 김현정씨가 오롯이 맡았다. 김씨는 아이들에게 엄마의 마음으로 집밥을 손수 지어주고 훈련장을 오가는 차량 운행까지 책임졌다.

최경주가 자택에서 꿈나무를 위한 동계 훈련을 시작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시작된 2020년부터로 올해로 4년째다.

그는 훈련을 통해 꿈나무들에게 기술 뿐만 아니라 PGA투어서 경험한 노하우들을 전수해 주고 있다. 그 중에서더 최 이사장이 고안한 ‘진흙샷’이 특징이다.

최경주는 “잔디나 매트가 아닌 다진 진흙 위에서 아이언샷을 연습하는 것”이라며 “정확하게 공을 맞히는 훈련으로는 이만한 게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HD행복연구소의 도움으로 인성교육도 병행했다. 최경주재단은 작년부터 조벽 고려대 석좌교수 부부가 공동소장을 맡은 이 연구소와 협업을 하고 있다.

인성 교육과 함께 일기 쓰기를 비롯한 자기 성찰, 토론 등 마음 훈련을 매일 한 결과 아이들의 인성 수준과 밀도가 높아졌다는 게 재단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편 훈련을 마친 뒤 최경주 골프꿈나무들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 돕기 성금을 모았다. 여기에 훈련 격려차 방문한 교민 성금 3만 달러가 더해져 총 3만220달러가 구호 성금으로 전달됐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