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텃밭’ 혼다 클래식 네 번째 우승 도전

입력 2023-02-21 11:44
양희영. LPGA

투어 프로들에게는 유독 강한 대회가 있다.
양희영(34·우리금융그룹)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 같은 경우다. 양희영은 통산 4승 중 3승을 이 대회에서 거뒀다.

2015년, 2017년, 2019년 우승 이외 다른 해에도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2010년 10위, 2011년 7위, 2016년 3위, 2021년 3위, 작년에 4위를 입상했다. 이 정도면 ‘텃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희영은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태국 파타야 인근 시암CC 올드 코스(파72)에서 열리는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에 출전, 대회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양희영이 4년만에 타이틀 탈환에 성공하면 투어 단일 대회 최다승 우승 기록(5승)에 한 걸음 다가선다. LPGA투어 단일 대회 5승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캐시 휘트워스, 미키 라이트(이상 미국), 그리고 박세리 등 4명이 기록 중이다.

수확은 또 있다. 작년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전인지(29·KB금융그룹)가 우승한 이후 올 시즌 개막전까지 17경기째 이어진 한국 선수의 무승 사슬을 끊어내게 된다.

이번 대회에는 손목 부상 때문에 지난 1월 LPGA투어 시즌 개막전 출전을 취소했던 고진영(28·솔레어)를 비롯해 전인지, 김효주(28·롯데), 김세영(30·메디힐), 최혜진(24·롯데), 이정은(27·대방건설) 등 총 15명의 한국 국적 선수가 출전한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과 지난 19일 막을 내린 유럽레이디스투어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연속 우승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과 우승 경쟁을 펼쳐야 한다.


여기에 지난 1월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넬리 코다(미국), 세계랭킹 3위 이민지(호주), 아타야 티띠꾼과 아리야 쭈타누깐 등 태국 선수들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