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 끌고 공공이 밀고…대구 벤처 투자 생태계 구축

입력 2023-02-21 11:09
국민DB

대구시가 지역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액셀러레이터, 벤처투자사(VC) 등 민간운영사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민간운영사가 자금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와 함께 지역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스타트업 지원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3월 9일까지 ‘대구광역시 민간투자 연계형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민간 운영사를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민선 8기의 시 중점 육성 산업인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분야 중심의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 전략에 따라 해당 분야 유망 기술 스타트업을 민간운영사와 함께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관 협업 벤처 투자 생태계 조성 사업(TIPS)을 벤치마킹해 지역에 맞는 대구형 TIPS 모델로 운영할 방침이다. TIPS는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민간주도로 선발해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중기부가 2013년부터 운영 중이다.

민간운영사가 유망 기업들을 발굴해 1억원 이상 먼저 투자하면 시는 이들 중 우수기업을 선정해 2023년 최대 2억원, 2024년 최대 2억5000만원의 매칭 사업비를 지원한다. 2023~2024년 39억원 규모의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구에 본사를 두거나 이전 예정인 7년 미만 ABB 분야 창업기업이 대상이며 지역 기업 10곳을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자금뿐만 아니라 1대 1 맞춤 기업 컨설팅, 밋업데이, 기업홍보(IR) 데모데이, 글로벌 진출 지원, 한국거래소 KSM(창업기업 위한 장외시장) 등록 지원 등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전문 프로그램들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서경현 대구시 미래ICT국장은 “지역 ABB 산업 생태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민간의 우수한 자원을 활용한 선 민간투자 후 공공지원 형태의 사업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에 관심이 있는 민간운영사는 대구창업허브 홈페이지 공고를 참고해 신청 자격, 우대사항, 제출서류 등을 확인한 뒤 우편 또는 직접 방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