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가 ‘혁명’이라 소개한 1세대 아이폰 낙찰 가격은?

입력 2023-02-21 10:26
애플 아이폰 1세대 '미개봉' 제품이 6만3356달러(약 8223만원)에 낙찰된 모습. 미국 경매업체 LCG 옥션 홈페이지 캡처

애플 아이폰 1세대 ‘미개봉 신품’이 경매에서 우리 돈 8223만원에 팔렸다.

2007년 첫 출시 당시와 비교해 105배 비싼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미국 경매업체 LCG 옥션은 아이폰 1세대 미개봉 제품이 6만3356달러(약 8223만원)에 낙찰됐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이폰 1세대 출고 당시 가격은 599달러(약 73만원)였다.

이 제품은 지난 2일 최저 입찰가 2500달러로 경매에 나왔다.

당시 현지 언론들은 해당 제품 최고 입찰가를 5만달러 정도로 예상했다.

지난해 10월 LCG 옥션에서 거래된 아이폰 1세대 미개봉 제품 최고 입찰가는 3만9339달러(약 5106만원)였다.

이날 낙찰된 아이폰은 문신 전문가인 캐런 그린이 16년 동안 보관하다 경매에 내놓은 것이다.

그린은 2019년 텔레비전 프로그램 ‘더 닥터&더 디바’에 나와 “8GB 용량 아이폰을 선물 받았지만 개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폰 포장도 뜯지 않은 채 잠옷으로 감싸 서랍장에 보관했다.

그린은 아이폰 1세대가 지난해 10월 LCG 옥션에서 3만9339달러에 팔려다는 소식을 듣고는 자신의 아이폰을 경매에 내놨다.

그린은 미국 경제매채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미용 문신 스튜디오를 차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이폰을 팔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린은 당시 인터뷰에서 “10년 정도 더 보관해야 한다면 아마 그렇게 할 것”이라며 “내가 이 휴대전화를 파는 이유는 단지 내 사업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은 1세대는 애플 공동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2007년 직접 선보인 제품이다.

당시 잡스는 아이폰 1세대를 ‘혁명적인 휴대전화’라고 소개하며 “우리는 오늘 함께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 1세대 화면 크기는 9㎝ 정도이며 2메가 픽셀 카메라를 장착했다.

저장 용량을 4GB 및 8GB이며 인터넷 검색 기능 등도 제공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