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당, ‘이재명 개인로펌’인가…국회로 돌아와야”

입력 2023-02-21 10:20 수정 2023-02-21 13:0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국회 앞 노조법2·3조 운동본부 농성장 방문을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은 21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방탄’ ‘이재명 사당’ 늪에서 벗어나 제1야당으로서 공당으로서 진짜 일하는 국회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앞서 지난 주말 이 대표가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 알려졌다”며 “민주당 169명 소속 의원 전원의 이름을 일일이 넣어 보냈다는 그 글은 민생을 살리자는 것도 나라를 위해 일하자는 것도 아닌 오로지 ‘이재명 살리기’ 방탄 호소문이자 희망 사항을 적은 버킷리스트”라고 비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뉴시스

양 수석대변인은 “아직 수사 중인 성남FC, 대장동, 쌍방울 관련 등의 혐의에 대해 ‘사건이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 ‘증거가 없다’ ‘사건이 소멸됐다’고 했다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것이냐”며 “과연 그 말에 곧이곧대로 속아줄 의원들과 국민이 얼마나 될 것인지 이쯤이면 희망 사항을 적은 버킷리스트를 넘어 무죄강요”라고 꼬집었다.

이어 “무엇보다 번지수가 틀렸다”며 “유무죄 판단은 동료 의원이 아닌 사법부의 영역이다. 검찰의 수사와 구속영장 청구가 부당하면 법원에서 증명하고 판단 받으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생이 풍전등화라고 외치면서 정작 민주당은 다급해진 ‘이재명 사법위기’ 앞에 ‘이재명 방탄’을 위한 장외투쟁으로 결의대회로 의총과 입법폭주로 국회의 시간을 버리며 이제는 더욱 본격적으로 ‘이재명 개인 로펌’에 나서게 되었다”고 일갈했다.

이어 “이 대표가 떳떳하다면 인원동원령도 불체포특권도 버리고 당당히 법원에서 판단받으면 된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 ‘이재명 사당’ 늪에서 벗어나 제1야당으로서 공당으로서 진짜 일하는 국회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접수해 재가했다고 밝혔다. 체포동의안은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 보고를 거쳐 27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진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표결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